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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대표적인 후식, 바클라바(Baklava)
터키는 케밥, 피데 등 널리 알려진 음식 외에도 많은 종류의 후식을 즐기는 나라이다. 터키 후식은 대체적으로 단 것이 특징이며 터키쉬 딜라잇(Turkish Delight)이라고 많이 알고 있는 로쿰(Lokum), 얇은 페이스트리 식감과 견과류 그리고 설탕의 단맛이 어우러진 바클라바 그리고 유제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슈틀라취(Sutlac), 카잔디비(Kazandibi), 타북괴위쉬(Tavuk Gogusu)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 바클라바는 아마 가장 흔하고 터키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후식 중의 하나일 것이다. 후식을 터키어로는 타틀르(Tatlı)라고 하는데, ‘달다’라는 뜻으로도 쓴다. 그런데 후식의 종류에 따라 단맛의 정도가 다르다. 개인적으로 가장 단 것은 툴룸바(Tulumba)이다.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의 반죽을 튀긴 후에 뜨거운 설탕물과 시럽을 부어 만드는데, 툴룸바를 씹으면 한껏 머금었던 설탕물이 빠져나오며 입안에 퍼지는데, 마치 설탕을 녹여서 들이키는 기분이 든다. 한 개 먹을 때마다 수명이 5분씩 줄어드는 기분이랄까.
그 다음으로 단 것을 꼽으라면 바클라바이다. 바클라바는 패스트리처럼 아주 얇게 편 넓은 반죽을 겹겹이 쌓고 중간층에는 견과류를 채워넣고 다시 얇은 반죽을 겹쳐서 쌓고 난 후에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녹인 버터를 붓고 구워낸 후에 그 위에 시럽을 끼얹어서 만든다. 패스트리의 바삭함과 버터의 풍미와 시럽의 단 맛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어우러져서 아주 훌륭한 맛을 낸다.
바클라바는 특히 터키의 바클라바는 다양하고 독특한 종류가 많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있고, 모양과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붙여지기도 한다. 모양에 따른 재료의 양이 다르기에 같은 재료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바클라바들이다.
1. 쇼비예트(Şöbiyet)
이 바클라바는 크림을 넣어 만든 것으로, 피스타치오와 함께 신선한 크림을 사용하여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크림이 들어 있는만큼 변질되기 쉬우니 보통 하루 이내에 소비해야 한다.
2. 하붓츠 딜림 바클라바(Havuç Dilim Baklava, 당근 조각 바클라바)
이름에 당근이 들어가지만, 내용물이 당근은 아니고 당근 모양으로 잘라서 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즉, 내용물은 일반 바클라바와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러나 크기가 크기에 보통 한 조각을 터키 아이스크림(돈두르마)과 함께 먹기도 한다.
3. 사라이 부르마(Saray Burma, 궁전 바클라바)
오스만 제국 시절 궁전에서 즐겨먹던 바클라바로 술탄과 귀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호두와 녹인 버터, 설탕 시럽을 넣어 만든다. 사라이는 궁전을 부르마는 말았다는 뜻이다.
4. 뒤륌 바클라바(Dürüm Baklavası)
피스타치오와 시럽을 섞어 만든 내료를 아주 얇은 유프카(Yufka)로 말아서 구워 만든다. 모양만 보면 바클라바라기 보다는 터키식 에너지바로 보인다. 피스타치오를 응축해서 먹는 느낌이라, 피스타치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먹어볼만 하지만, 바클라바의 바삭함은 없다.
5. 쉬트뤼 누리예(Sütlü Nuriye, 우유 박클라바)
피스타치오 대신 헤이즐넛을 사용하고 시럽 대신 우유를 사용하여 만든 바클라바로, 가볍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우유에 젖어 있기 때문에 다른 바클라바에 비해서 덜 달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필자도 좋아하는 바클라바이다.
6. 치콜라타 바클라바(Çikolatalı Baklava, 초콜릿 바클라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바클라바는 아니고 최근에 현대적으로 변형하여 주로 관광지에서 인기를 끄는 바클라바이다. 안 그래도 단 바클라바에 초콜렛까지 끼얹었으니 혈당 스파이크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사람 기절시키는 맛일까 싶지만 의외로 그렇게까지 달지는 않다.
7. 쿠루 바클라바(Kuru Baklava, 마른 바클라바)
모양만 보면 일반 바클라바와 다를 바가 없고, 내용적으로는 시럽을 적게 사용하고 우유, 크림, 버터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보관 기간이 길어 선물용으로 좋다. 보통 30일 정도를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8. 미디예 바클라바(Midiye Baklavası, 홍합 바클라바)
홍합 혹은 조개를 닮은 모양으로 돔형으로 생긴 바클라바이다. 내용물은 주로 피스타치오이며 카이막을 같이 사용하여 식감과 맛이 부드럽고 촉촉하다. 상대적으로 고가이며 전통 바클라바는 아니고 치콜라타 바클라바와 더불어 최근에 만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바클라바이다.
여행하면 먹는 즐거움이 반 이상이다. 터키의 대표적인 후식인 바클라바를 매일 종류별로 하나씩 먹어보는 챌린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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